Where Robotics Meets Healthcare, a New Future Emerges
외국계 기업에서 한국 헬스케어 산업의 미래로: 왜 나는 새로운 여정을 선택했는가
제 커리어의 대부분은 외국계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들 속에서 흘러갔습니다. 그 환경은 언제나 체계적이었고, 예측 가능했으며, 산업의 표준을 배우기에 좋 곳이었습니다. 저는 그 안에서 글로벌 제품 전략, 마켓 액세스, 세일즈 오퍼레이션, 임상 운영, 규제 구조, 리더십 시스템까지 헬스케어 산업의 전 주기를 가장 정교하게 배운 세대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저는 중요한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왜 한국은 이렇게 뛰어난 의료 인프라와 공학 기술을 가지고 있음에도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이 거의 없을까?” “왜 한국의 훌륭한 인재들은 대부분 외국계 기업을 선택하는가?” “한국 기업이 글로벌 무대에 나아가지 못하는 본질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이 질문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무겁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이 질문들이 저를 결국 엔젤로보틱스로 이끌었습니다.
한국은 세계 최고 의료 국가 중 하나인데, 왜 ‘산업’에서는 뒤처져 있을까
외국계 기업에서 오래 일해보면 한 가지 특징을 알게 됩니다. 각 국가는 ‘자국이 잘할 수 있는 산업’이 명확하게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독일은 엔지니어링과 정밀기계, 프랑스는 제약과 규제 기반의 의료기기, 미국은 의료데이터와 디지털 헬스, 일본은 로봇,센서 기반 복지 산업에서 강점을 갖습니다. 그럼 한국은 무엇일까. 대한민국은 분명 1)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정확한 의료 의사결정 2)세계 최고 수준의 병원 ICT 인프라 3)폭발적 고령화 속도 4) 환자 데이터의 질과 양 5)로봇 공학과 반도체 기반 기술을 모두 갖춘 매우 독특한 국가입니다. 그런데 이 모든 강점이 아직 하나의 산업으로 모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제가 외국계 기업에서 오랫동안 느낀 한국 헬스케어 산업의 본질적 한계였습니다.
‘한국 기업’이 글로벌을 주도하지 못하는 이유는 기술 부족이 아니다
많은 분들이 이렇게 생각합니다. “한국 기업은 기술이 없어서 외국계 기업과 경쟁하기 어렵다.” 하지만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기술은 이미 충분히 뛰어납니다. 실제로 로봇, 센서, 제어 알고리즘, 웨어러블 기술, 임상 설계 등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경쟁력 있습니다. 문제는 기술이 아니라 산업화의 부족, 더 정확히 말하면 기술을 시장으로 연결하는 경험과 구조의 부족입니다. 외국계 기업이 강한 이유는 제품이 좋아서가 아니라, 제품을 시장으로, 시장을 글로벌로 연결하는 사업화 엔진이 강력하기 때문입니다. 한국 기업은 기술이 있지만, 글로벌 시장 설계, 규제 전략, 보험 전략, 임상 확장 구조, 세일즈 플랫폼, 인재 시스템 등 헬스케어 산업을 사업으로 완성하는 체계가 약합니다. 저는 이 간극을 메우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 간극이야말로 한국 헬스케어 산업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핵심 문제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이제는 누군가가 먼저 뛰어들어 새로운 산업의 문을 열어야 한다
헬스케어 산업은 본질적으로 긴 시간, 무거운 규제, 복잡한 이해관계를 가진 산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혁신이 느리고, 시장 진입 장벽이 높습니다. 하지만 바로 그 이유 때문에 한 번 새로운 산업이 열리면 그 시장은 수십 년 동안 글로벌 패러다임을 바꾸는 힘을 갖게 됩니다. 제가 엔젤로보틱스를 선택한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웨어러블 로봇, 그리고 Physical AI는 한국이 기술적으로, 임상적으로, 사회적으로 가장 잘할 수 있는 산업입니다. 그리고 아직 전 세계에서 어느 누구도 이 시장을 완전히 장악하지 못한 초기 산업입니다. 즉 한국 기업이 글로벌 리더십을 만들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가장 전략적인 산업적 기회라는 것입니다.
외국계 기업에서 한국 상장사 대표로: 이 선택은 제 커리어의 전환점이 아니라 미래 산업에 대한 선언
많은 분들이 묻습니다. “왜 안정적인 글로벌 커리어를 뒤로하고 한국 기업으로 왔냐고.” 하지만 저에게 이 결정은 단순한 커리어 이동이 아니라 한국 헬스케어 산업의 미래를 직접 만들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저는 외국계 기업에서 배운 모든 경험을 이제는 한국 산업을 위해 쓰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한국 기술이 글로벌 시장 전략과 만나면 우리는 단순한 경쟁이 아니라 새로운 산업을 창조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엔젤로보틱스에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단 하나입니다. “한국이 글로벌 헬스케어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일.” 그리고 그 증명의 시작점이 바로 웨어러블 로봇과 Physical AI라는 신산업을 한국에서 성공시키는 것입니다.
한국에도 이제 글로벌 커리어를 만들 수 있는 기업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한국 기술은 이미 준비되어 있고, 세계 의료 환경은 한국에게 기회를 주고 있으며, 웨어러블 로봇과 Physical AI는 아직 주인이 없는 시장입니다. 이 산업이 성장하는 속도보다 여러분이 성장할 수 있는 속도가 더 빠를 것입니다. 저는 그 변화를 직접 현장에서 만들고 있고, 여러분이 그 변화의 주역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Chief Executive Officer at Angel Robotics